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 분)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 분)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6일 온라인 생중계된 '멸망'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 권영일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박보영은 100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자 탁동경 역을 맡아 '멸망'과 만나게 된다. 동경은 평범한 삶에 끼어든 뜻밖의 운명에 자신의 목숨과 사랑을 걸기로 한다.
그는 "이전 판타지 드라마에서는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100일 동안 자아와 진짜 '꿈'을 찾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동경이는 원대한 꿈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현실에 순응하다가 직업을 갖게 된다. 많은 분들을 대변하고, 그렇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길었던 휴식기는 박보영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박보영은 "휴식이 필요했고, 몸도 안 좋았었다. 그래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서인국이 맡은 '멸망'은 인간이 아닌 존재로 지독한 운명에 끼어든 뜻밖의 삶에 자신의 연민과 사랑을 바치게 된다.
서인국은 "멸망과 동경이 만나서 이어가는 이야기들에 큰 매력을 느꼈다. 모든 사라지는 것에 이유를 만들어주는 '멸망'이 존재의 사라짐을 슬퍼하는 감정에 많이 공감이 됐다. 멸망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마음을 갖고 희생할 것인지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오랜만의 복귀라 어느 정도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제작진·배우들과의 돈독한 관계가 이를 덜어냈다.
서인국은 "부담이 많이 됐지만 반면에 설렜던 것 같다. 권영일 PD님과 인연이 있어 더 많이 의지하게 돼 마음이 놓인 것도 있다. 배우들과도 친해지니 부담감이 점차 사라지고 즐거움과 설렘이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그 동안 로맨스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배우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보영은 서인국을 향한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상대역을 알게 됐을 때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 했는데 드디어 만났다'고 했다. 저와 나이 차이도 많지 않고 언젠가 저런 매력 있는 배우와 호흡을 맞추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서인국도 "보영씨 작품에 특별출연을 한 적이 있는데 인연이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언젠가 만나게 되겠다 싶었다"며 "키가 작지만 제겐 커 보였다. 연기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이견이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오는 10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