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잭 스나이더의 새로운 좀비 세계 '아미 오브 더 데드'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잭 스나이더 감독 온라인 기자간담회
'새벽의 저주' 이후 다시금 선보이는 좀비 장르…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좀비 등장
각본, 연출, 제작은 물론 촬영까지 직접 맡아 화제
21일 넷플릭스 공개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영화 '새벽의 저주'로 좀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했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다시 한번 좀비물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새벽의 저주'(2004)를 완성한 직후부터 17년간 구상한 이야기다. 폐허로 변한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전작인 '새벽의 저주'처럼 좀비 영화의 전형을 깬 새로운 종류의 좀비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영화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아미 오브 더 데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잭 스나이더 감독(사진 제일 왼쪽)과 데버라 스나이더(프로듀서), 웨슬리 콜러(프로듀서). 넷플릭스 제공
◇ '아미 오브 더 데드' 각본부터 연출, 제작은 물론 촬영까지 도맡아

잭 스나이더 감독은 '새벽의 저주'로 좀비 장르의 지평을 넓힌 후 '300'을 통해 스타일리쉬한 화면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이후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 등을 통해 DC유니버스를 확장했다.

이번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자신만의 좀비 세계를 확장한 것은 물론 각본과 제작, 연출은 물론 촬영까지 맡아 진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영화와 나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슈퍼 히어로 영화를 촬영하다 보면 카메라 자체와 거리가 있는 곳에서 연출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카메라를 직접 손에 쥐고 생생한 경험을 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적인 과정이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데뷔작이기도 한 '새벽의 저주'에서 기존의 느릿한 좀비가 아닌 뛰어다니는 좀비를 선보였으며,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데이브 바티스타(스콧 워드 역)와 잭 스나이더 감독. 넷플릭스 제공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 배경을 라스베이거스로 설정한 이유에 관해 스나이더 감독은 "좀비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며 "카지노는 인간 군상의 모습 담기에 좋은 배경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격리하고 단절시키기에 좋은 지역이고, 돈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전작과의 차별점에 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새벽의 저주'는 다른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면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드는 작업이 재밌었다. 관객들도 새로운 좀비 세계관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 속 좀비 역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좀비 무리도 등장한다. 마치 인간을 비롯한 동물처럼 무리를 짓고 그 안에서 서열이 존재하는 '알파 좀비'의 등장은 다른 좀비 영화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좀비들이 늑대나 호랑이처럼 떼로 움직인다. 원시적인 동물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게 세상을 점령하자는 생각으로 다니는 건 아니다"며 "그런 것처럼 알파 좀비들도 이러한 야심은 없다. 그저 집단으로서의 속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 이야기의 핵심 '부녀 관계'…배우들의 생생한 앙상블 담긴 영화

스콧 워드(데이브 바티스타)는 거액의 달러를 벌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수락하고 32시간 안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하 금고에 있는 2억 달러를 빼 오라는 미션을 함께할 팀원들을 모집한다.

빠른 스피드는 기본, 생각보다 훨씬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좀비들에 이어 충격적 비주얼로 포효하는 좀비 호랑이의 등장까지 스콧과 일행은 사방이 좀비로 깔린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 중에서도 감독은 스콧과 딸 케이트의 관계가 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도 아이들이고 그만큼 행복을 주는 것도 아이들이고, 삶의 부침을 아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계속 변화하고 진화한 만큼, 각본을 집필하면서 이러한 나와 아이들의 관계를 영화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영화의 핵심 인물인 스콧 역은 '블레이드 러너 204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데이브 바티스타가 맡았다. 이 외에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아나 데라레게라, 시로 오시, 마티스 슈바이크회퍼, 사나다 히로유키 등이 출연한다.

이들의 앙상블을 두고 스나이더 감독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개별적으로 캐스팅했다. 앙상블을 봤을 때 훌륭한 조합이라 생각한다"며 "나 역시 스크린 뒤에서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촬영하며 함께 했기에 배우들과 호흡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배우들과 함께 여정을 진행했기에 더 생생하게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잭 스나이더의 새로운 좀비 세계관이 담긴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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