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졌어" 카우보이 모자 받은 양현종, TEX 감독도 흡족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양현종이 팀 동료 앤디 이바네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텍사스 구단 트위터 캡처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데뷔 세 번째 경기만에 카우보이 모자를 썼다. 텍사스 연착륙 과정은 순조롭기만 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마치고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으로부터 카우보이 모자를 받았다.

카우보이 모자는 텍사스 지역을 상징하는 것으로 레인저스 구단 내부에서는 팀 승리를 이끈 경기 MVP에게 수여하는 선물을 뜻한다.

스플릿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입한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달 말 빅리그에 콜업돼 두 차례 롱릴리프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2경기에서 오랜 이닝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양현종은 자신을 선발투수로 전격 기용한 우드워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날 3⅓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3대1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가 됐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5이닝을 채우지도 못했다. 하지만 잡아낸 아웃카운트 10개 중 8개가 삼진이었을 정도로 강렬한 호투를 선보였고 이는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텍사스 구단과 미국 현지 언론은 '포에버 양(Forever Yang)', '스트롱 양(Strong Yang)' 등의 표현을 쓰며 그의 선발 데뷔전을 호평했다.

우드워드 감독도 양현종을 카우보이 모자의 주인공으로 추천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이끈 선발투수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오늘 정말 잘 던졌다"며 앞으로 양현종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보직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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