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천소라 연구위원과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이 6일 발표한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연구진은 올해 배럴당 국제유가를 세 가지로 가정해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배럴당 60달러로 가정한 '기준 시나리오'와 70달러인 '고유가 시나리오' 그리고 55달러인 '저유가 시나리오'다.
먼저,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준 시나리오 0.5%, 고유가 시나리오 0.7%, 저유가 시나리오 0.4%로 예측됐다.
물가상승률은 기준 시나리오 0.6%, 고유가 시나리오 0.8%, 저유가 시나리오 0.5%였다.
지난해 배럴당 연평균 42.55달러였던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3월 64.4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다소 내려가 62.8달러를 기록했다.
6일 KD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기준 시나리오 3.6%, 고유가 시나리오 3.8%로 상향되고 물가상승률도 최고 1.5%까지 올라간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이번 보고서는 유가 변동만 고려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가만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온전히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KDI는 유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물가상승률 등 구체적인 수치를 다음 주 경제전망(2021년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에서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규철 실장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2분기에 아주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있겠지만, 기저효과가 해소되면 물가 상승 압력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