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잡는 형사의 문학수업…연극 '타자기 치는 남자'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오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공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연극 '타자기 치는 남자'를 오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연작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앞서 '어느 마술사 이야기'(1970년대), '세기의 사나이'(1910~1950년대), '깐느로 가는 길'(1990년대)를 공연한다.

연극은 1983년, 한때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지만 자신의 제자를 삼청교육대에 보냈다는 죄책감에 도망치듯 세운상가에 숨어 글짓기 학원을 운영하는 '김문식'에게 작문 공부를 위해 대공 경찰 '최경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경구는 자신의 맹목적 믿음이 잘못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딜레마에 빠진다.

연극 '세기의 사나이'와 '깐느로 가는 길'의 차근호 작가와 최원종 연출가가 다시 뭉쳤다. 최무인, 김동현, 오민석 등 베테랑 배우가 함께 한다.

최원종 연출은 "딜레마에 놓인 인간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묻는다"며 "역사는 기억되고 전달될 때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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