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40대 남성 A씨가 실종된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 내부 CCTV를 조사한 결과 영상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 CCTV는 노래주점 계산대 쪽을 비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주점 업주 B씨는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점에 대해 "지난해에는 찍혔는데 지금은 왜 없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노래주점 출입구 3곳을 비추는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나가는 장면은 없었다.
경찰은 B씨 등 노래주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지역 CCTV 영상을 확인하며 실종된 A씨의 행적을 찾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 30분께 지인 C씨와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았다.
C씨는 2시간 20여 분이 지난 오후 10시 50분께 이 노래주점을 나왔지만, A씨는 그대로 실종된 뒤 이날까지 14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노래주점 내부를 수색했지만, A씨의 행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의 휴대전화 신호의 마지막 위치는 이 노래주점 지역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꺼진 상태다.
C씨는 경찰에서 "A씨가 주점에서 더 놀겠다고 해 먼저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래주점 인근 지역 CCTV에서 A씨의 행적은 나오지 않았다"며 "B씨를 상대로 노래주점 내부 CCTV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이유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