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공원 CCTV 속 남성들, 대학생 실종과 무관"

실종 무렵 인근에서 뛰어다니던 중고생 3명 조사
"장난치면서 달렸을 뿐…실종과 관련 없어"

지나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종 무렵 인근 CCTV에 포착된 남성들은 손씨 실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을 불러 조사한 뒤 손씨의 실종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인 이들은 그 시간대에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이며, 당시 손씨를 목격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툼 같은 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로 장난치면서 달려가고 쫓고 이런 분위기였지 실종 사건과는 관련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손씨 실종 당시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쯤 반포한강공원의 한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빠르게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는데, 한 네티즌이 댓글로 "확실한 건 아닌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본 것 같다. 어떤 일행과 다른 일행이 시비가 붙어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고 남기면서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깬 친구는 귀가했으나, 손씨는 실종됐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손씨의 머리에서 상처를 발견한 유가족이 경찰에 부검을 요청해 진행 중이다. 육안 감식 결과 해당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