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도 부족하다?…변수는 '2차 접종' 5월 물량

국내 도입 200만회중 182.9만회 사용
접종 중인 대상군 1차 접종은 가능하지만,
5월 도입일정 미정…2차 접종 시기도 곧 도래
제 때 물량 못 오면 고령층 접종 시기 조정될 수도

지난 4월 15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매주 조금씩 나뉘어 들어오던 화이자 백신 물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신규 1차 접종이 5월 중하순에야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추가 물량 도입 소식이 없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남은 잔량으로도 현재까지 예약을 마친 사람들에 대한 접종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5월 65세~74세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추가 물량 도착 여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은 339만5104명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182만 9239명이다.

현재까지 정부가 손에 쥐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200만 6천회분(개별계약 157만회 4천회분, 코백스 퍼실리티 43만 2천회분)인데, 약 17만 7천회 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인원 중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인원은 요양병원(65세 미만, 이상 포함) 1만6583명, 요양시설 9945명 등이다. 1차 대응요원 중에서는 1만4693명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1만5560명이, 취약시설은 1만1828명, 학교 및 돌봄 공간은 3119명이 접종받지 못했다.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이 진행 중인 장애인 돌봄, 보건의료인, 만성신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도 예약기간이 끝난 상태인데, 사전예약은 했지만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은 장애인 돌봄 및 항공승무원 등은 1만5754명, 보건의료인 1만 2484명, 만성 신질환자 1만9467명, 사회필수인력 5만815명 등이다.


모두 합치면 약 17만명이 되는데, 남은 잔량을 통해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 전원을 접종할 수는 있다.

또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통해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잔량은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을 수 있다. 추진단은 2일 "백신 잔여량은 현재 파악 중이며, 정확한 수치는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운송 중인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다만, 이번달에는 65세~74세 일반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시작되고, 이번달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 11~12주도 도래해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2차 접종도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대규모 물량 확보가 필요한 시점인데,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미정이다.

정부는 계약 상의 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도입 시점에 대한 공개를 꺼리고 있는데, 만약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물량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진행 중인 1차 접종이나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계획이 뒤로 밀릴 수 있다.

추진단은 이날 "5~6월 공급계획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해 발표가 가능한 부분은 내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일 2분기 접종계획의 변경 사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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