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창원 극단 '나비'와 통영 문화콘텐츠창작소 '담아'의 합동공연이다. 5월 5일 오후 4시와 7시, 6~7일 오후 8시, 8일 오후 4시 7시에 각각 관객들을 만난다.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1996년 연극으로 초연된 후 지금까지 연극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작품이다. 옴니버스 형태로 이번 공연에서는 다섯 가지의 에피소드가 펼져진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초등학교 동창 희준과 상아. 친구 결혼식 날 함께 놀기로 했던 친구들은 가버리고 이 둘만 모텔에 남게 되면서 펼쳐지는 '노총각노처녀', 영화배우가 되고자 상경했지만 모텔로 들이닥친 아내 때문에 난관에 봉착한 '바다사나이', 같은 학교 남자선배를 유인해 모텔에 끌고 온 후배 하라의 깜찍한 선배유혹 작전 '러브스타트', 죽은 남편의 생일에 홀로 모텔을 찾은 아내의 이야기 '남편의 생일', 아들 따라 캐나다로 이민 가는 첫사랑 이 여사를 붙잡는 김 노인의 애정 공세 '황혼의 사랑'이 그것이다.
작품은 위대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을 다루지만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순정'을 포착한다고 극단 나비 측은 설명했다.
극단 나비 김동원 대표는 "작품을 잘 감상하다 보면 구석구석에서 등장 인물들의 '첫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첫 사랑이 주는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의 색깔을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팁을 전했다.
이번 합동공연은 '나비'와 '담아'의 오랜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지난해 '담아'가 통영에서 소극장을 만들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올해 가정의 달 5월에 같이 해 보자고 했던 것이다. 김동원 대표는 연극이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으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콘텐츠창작소 '담아'는 2015년에 만들어진 예술단체로 2018년 경남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연극 공연장은 극단 나비가 지난해 8월 새로 둥지를 튼 나비아트홀이다. 연극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네이버 '연극사랑소묘'로 검색한 후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