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여의도 집회…경찰 "집시법·감염병법 위반 수사"

경찰 "신고된 인원 초과…주최자 등 소환 예정"

연합뉴스
131번째 노동절을 맞아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집회·행진을 진행한 가운데 경찰이 "신고된 인원을 초과했다"며 주최자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여의도 일대에서 개최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관련, 신고된 인원을 초과해 집시법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집회주최자 등에 대해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신속히 출석 요구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 등은 현재 추산 중"이라며 "물리적 폭행 등으로 현장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제131주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표자 등 소수만 참여하겠다고 신고했으나, 실제 모인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70여명 규모였다.

특히 경찰이 행사장을 중심으로 안전펜스를 친 뒤 추가 인원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자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또 9명씩 나눠서 행진을 하기로 했으나 일부가 이를 어기고 일찍 출발하려고 하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단속하러 나온 서울시청 관계자는 "9명으로 신고했는데 약 70명 정도가 모였다. 집회 금지통보를 현장에서 내렸는데, 추후 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고발조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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