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물에 떠내려 오는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입고 있는 옷이 손씨랑 똑같은 것을 알고 손씨의 시신임을 파악했다"며 "오후 4시 반쯤 인양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이 섞인 긴소매 셔츠에 검정 바지 등을 그대로 입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손씨의 시신은 현재 서초구 소재 한 병원으로 안치된 상태다.
경찰은 당장 다음달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손씨의 시신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외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검안한 분 말을 들어보니 뒷머리에 상처가 2개 있다고 한다. 시신상태를 보면 실종된 시각 (물에) 빠져서 지금까지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며 "눈으로 봤을 때 칼처럼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상처 같은 것도 있다. 손가락 두 마디 깊이로 완전히 벌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가 아들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아들이 실족사한 거라면 재연을 해서 보여줄 정도가 돼야 믿을 수 있을 거 같다"며 "누군가에 의한 사망(타살)이라면 우리는 죽지도 못한다. 정민이가 죽은 원인을 밝혀야 할 거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족들은 손씨의 빈소를 5월 1일 마련하고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