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26.67% 오른 3.8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었던 지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노트북 생산량을 고려할 때 PC용 D램 가격이 8%가량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도 3∼8%가량 오르며 D램 공급사들의 이익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128Gb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4.56달러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8.57%가 올랐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2분기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PC 고객들이 경쟁적으로 재고 쌓기에 나서면서 PC D램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PC-OEM 업체들의 D램 재고 수준이 2개월치 이상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올 연말까지는 칩 공급부족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몸값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