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함명준 고성군수는 취임 후 약 2주 정도 지나 5.1 산불이 발생하면서 행정력을 집중했다. 고성군은 반복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2019 고성 산불백서'를 발간해 배포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의 초기 대응, 수습, 복구 등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백서다.
함명준 군수는 "선거를 마치고 바로 현장 업무에 투입돼 체력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에서 산불이 터져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던 때로 기억한다"고 소회를 전하며 "저한테 온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산불 없는 고성'을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참여형 산불방지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제안을 했고, 이를 토대로 산불 발생 자체를 차단하도록 행정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여전히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한 이재민들에 대해서는 "아직 컨테이너에서 머무는 분들이 있는데, 계속 기거하기에 환경이 열악해 군에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구상권 청구가 가장 큰 부분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왔을 때도 건의한 만큼 정부에서 혜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 패러다임도 가족단위, 캠핑, 나홀로 여행 등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고성군도 이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동해북부선 철도 구축 등으로 관광여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함 군수는 "벌써 인근 시·군은 난개발로 가고 있다"며 "난개발이 아니고 자연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잘 이룰 때 가치가 있다고 보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구축해 갈 것인지 방점을 찍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군수는 "기존 제진역은 남북교류 복합물류기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인근에 대규모 물류기지 종합무역항(북방항로)을 신설해 동북아 산업 물류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이 남한 사회의 물류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가는 '세계철도' 역할을 수행하려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항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화진포 신호장을 역으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했고, 이후 국가철도공단에서도 용역을 발주할 때 역으로 기본계획을 설정하는 기염을 토했다"며 "화진포에는 김일성, 이승만 별장이 있고, 또 석호로서도 남한에서 제일 크고 원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청정 석호로 의미가 커 이를 관광과 잘 연계해 개발한다면 정말 의미 있는 역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갖춰 나가려는 노력을 하겠다"며 "행정조직은 주민을 잘 모시는데 목표가 있는 만큼 낙오자 없는 고성, 행복지수 높은 고성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