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분리수거장' 수원, 무단투기 방지용 '에코스테이션' 도입

지동 주택가, 시장 인근 등 2곳 시범운영
올해 수원 전역으로 확대…폐기물 감량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설치된 에코스테이션. 수원시청 제공
경기도 수원시가 주택 밀집지역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거점별로 폐기물을 분리배출하는 시설을 도입한다.

30일 수원시는 재활용쓰레기 순환 거점인 이른바 '에코스테이션'을 팔달구 지동의 단독주택·원룸 구역과 지동시장 인근 등 2곳에서 5월 3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에코스테이션은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함처럼 각종 폐기물을 분리배출하는 임시집하장이다. 소각용 쓰레기를 비롯해 △종이 △투명페트병 △일반 플라스틱 △유리병 △캔 △비닐 △스티로폼 등 재활용 폐기물 7종을 분리해 버릴 수 있다.

특히, 재활용 전문가인 '에코 매니저'가 에코스테이션 현장에 상주하며 위생 관리와 분리배출 작업을 돕는다.


기존 폐기물 분리배출 시설이 없던 단독주택·원룸 밀집지역은 무단투기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동은 98%가 단독주택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시는 에코스테이션을 통해 이 같은 무단투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는 에코스테이션 운영 지역을 올해 안에 모든 동(44개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도 병행 중이다.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폐기물을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벌여 반입 기준을 어긴 동에는 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또 시는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모든 세대에 배포하고, 무단투기 단속 인력과 폐쇄회로(CC)TV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거지 인근에 분리수거장이 없다는 이유로 무단투기를 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에코스테이션 설치, 운영으로 이런 무단투기가 근절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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