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4개 금융감독 기관은 전날 예약 면담 형식(웨탄)형식으로 금융 유관 사업을 벌이는 13개 인터넷 기업의 대표나 실질적인 통제인을 불렀다.
웨탄은 중국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당국은 이날 소환한 인터넷 기업의 대표들 앞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금융 관련 영업 허가를 아예 받지 않거나, 영업 허가를 받았더라도 허가 범위를 넘어 영업하고 있다면서 이를 엄정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국에 불려간 기업은 알리바바와 중국의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는 텐센트, 업계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산하의 징둥금융, 틱톡의 모회사 격인 바이트댄스, 중국 최대 호출차량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 산하 디디금융,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산하의 셰청금융 등이다.
인터넷 대기업 옥죄기로도 비쳐질 수 있는 중국 금융 감독 당국의 잇단 조치들은 인터넷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