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특수본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농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기 전 단장을 전날 소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기 선수 본인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10여 개 땅을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농지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불법으로 형질 변경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아내 명의로 교도소가 이전할 장소의 땅을 투기한 혐의를 받는 대전교도소 전 간부급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열린다.
또 지인들과 함께 개발예정 지역의 토지를 사들인 경기 군포시 공무원 B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돼 오는 3일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C씨는 2017년 7월 초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2층 건물을 포함한 토지 160여㎡ 사들여 투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인근에 2025년 월곶판교선 개통이 예정됐다. 당시 C씨가 안양시 개발계획에 관여할 수 있는 '도시개발위원장' 직에 있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D씨는 지난 2018년 10월 딸 명의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시흥시 과림동 임야 130㎡를 매입해 투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지난달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전날 기준 특수본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는 총 1010건으로 1천 건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