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두고 내린 3500만원 현금가방…수색 끝에 찾아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직원 등 협력

스마트이미지 제공
현금 3500만 원이 든 가방을 지하철 선반에 두고 내린 남성이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직원 등의 도움으로 가방을 찾는 데 성공했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30대 남성 A씨가 4호선 사당역에 찾아와 자신이 소지한 파란색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A씨는 역 직원에게 "사당역이 종착역인 열차를 타고 내려 2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던 도중 아차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가방이 없었다"며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것 같고 어떤 열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가방 안에는 5만 원권으로만 총 35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역 직원은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해당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고, 종합관제센터 직원은 4호선 열차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열차 안 수색 요청과 함께 가방을 습득하면 곧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오전 9시 30분쯤 당고개역에 도착한 코레일 소속 승무원이 종합관제센터에 자신이 근무하는 열차 안에서 해당 가방을 찾았다고 신고했고, 당고개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를 인계 받아 경찰 및 승객에게 알렸다.

이어 인근 불암지구대 경찰관이 도착해 가방과 안에 든 현금을 확인했으며, A씨는 오전 10시 45분쯤 당고개역에 찾아와 물건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승객은 성실하고 꼼꼼히 물건을 찾아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현두 서울교통공사 제1관제센터장은 "어떤 열차에 놓고 내린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직원 간의 협력과 신속한 일처리 덕분에 고객의 소중한 현금을 되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며 "열차에서 내릴 때는 소지품을 다시 한 번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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