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출고 시작…'보조금 대란' 오나

현대차, 반도체‧모터부품 수급 차질
테슬라, 모델Y 입항 시작 5월 물량 공세
7월 EV6 출시, 보조금 선점 3각 경쟁 '치열'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지난 28일부터 출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와 전동모터 등 부품 수급 문제로 당초 일정보다 출고대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모델Y의 국내 입항이 시작되면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한 출고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변경된 상황에 따른 정확한 목표 출고대수를 밝히진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올 연말까지 계획한 약 2만 5000대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이오닉5의 계약대수만 4만대에 달한다.

반면 테슬라는 5월에 상당히 많은 물량이 출고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소 6000~7000대 가량이다. 이 같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5월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문제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조기 소진될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보조금은 정부의 지급에 지자체 금액이 매칭되는 형식인데, 중앙정부의 예산은 넉넉한 반면 지자체는 소진 직전인 상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의 전기승용차 보조금 지급 공고 대수 대비 접수율(보조금 신청)은 97.3%로 보조금 소진이 임박했다. 부산은 66.5%다.

아이오닉5(위쪽), 테슬라 모델Y. 현대자동차·테슬라 제공
아이오닉5의 출고는 늦어지고 테슬라 모델Y의 입항은 속도를 내는 정반대의 상황 때문에 테슬라가 보조금을 독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상당수 지자체가 보조금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계획 중이기 때문에 이번에 배정받지 못한 물량은 하반기에 추가로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오는 7월 기아 EV6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는 보조금을 둘러싼 3자(아이오닉5‧EV6‧모델Y) 각축전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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