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단,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진천선수촌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까지 이동해 화이자 백신 접종
5월 4일까지 4차에 걸쳐 1차 접종 예정, 2차 접종은 3주 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구 김연경 선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선수, 지도자, 30세 이하 지원 인력, 취재진을 포함해 총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여자배구와 유도, 탁구, 산악, 태권도, 역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100명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선수들은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931명이다. 이들 중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30세 미만 대상자 598명은 백신별 접종 주기와 임박한 대회 일정을 고려해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5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3주 뒤다.

나머지 선수단 임원과 체육회 직원, 지원팀, 협력사 관계자는 5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이대훈 선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선수, 지도자, 30세 이하 지원 인력, 취재진을 포함해 총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선수들은 신분 확인 후 의사의 예진을 거친 뒤 백신을 접종했다. 의사들은 현재 앓고 있는 질병, 이날 신체 컨디션 등을 묻고, 접종 후 2∼3일간 무리한 훈련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관찰실에 머물며 접종 부작용 여부를 약 15분간 지켜본 뒤 접종을 마무리했다. 1차 접종에서 부작용을 호소한 선수나 지도자는 없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독감 주사를 맞은 느낌이다.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무더기 확진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2차 접종을 마치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가 열리는) 이탈리아로 출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간판 이대훈도 "백신을 맞으니 이제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한다"며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아 아무래도 접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안감은 조금 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겁이 나기도 했지만 막상 백신을 맞으니 괜찮다"는 탁구 국가대표 이상수는 "올림픽이라는 압박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젠 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고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도 국가대표 안바울은 "일반 주사를 맞은 느낌이다. 백신을 맞기 전보다 마음이 편해졌고 최선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선수, 지도자, 30세 이하 지원 인력, 취재진을 포함해 총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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