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에코리움 '웰니스 관광지' 선정…힐링 메카

조선 왕실이 직접 관리한 울진 금강송 소나무 숲속 자리
숲을 통한 '쉼과 여유 및 치유 보금자리'로 자리매김

금강송에코리움 숙박동. 경북도 제공
경북 울진 금강송 숲에 위치한 휴양시설 '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웰니스 관광지'에 지정됐다.

울진군과 경상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뽑은 '2021년 웰니스 관광지'에 '금강송 에코리움'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코리움은 올해 웰니스 관광지 공모에 도전한 전국 63개 휴양시설 가운데 최종 선정된 7곳에 포함됐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시설 형태와 주변 환경을 활용해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지를 뜻한다.

에코리움은 3단계로 나눠 실시된 심사에서 시설 내 체험프로그램의 독창성과 친밀성, 상품화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웰니스 관광지 선정으로 에코리움은 국내는 물론 해외 홍보와 프로그램 개발에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게 됐다.
금강송에코리움의 다양한 시설. 울진군 제공

에코리움은 조선시대부터 왕실이 직접 관리했을 정도로 소나무 중 최고로 꼽히는 울진 금강송 숲속 16만6천㎡에 조성됐다.

국비 277억원과 도비 36억원, 군비 108억원 등 총 421억원을 투입해 9년간의 긴 공사 끝에 2019년 7월 문을 열었다. 숲을 통한 쉼과 여유, 치유를 목적으로 건축된 숙박시설과 치유센터, 소나무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치유를 위해 건립한 시설의 목적답게 운영방식도 독특하다. 차를 마시며 체질에 맞게 건강을 회복하는 티테라피와 명상공간인 유르트에서 즐기는 요가, 나만의 뱅쇼 만들기, 스파·찜질방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로 접속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하면 여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도 사찰에서 진행하는 수련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련동으로 불리는 숙소는 내부가 금강소나무로 마감 처리돼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은은한 소나무향을 맡을 수 있다. 밤에는 누워서 별을 감상할 수 있게 특수 창문을 설치했다. 방 안에는 취사 공간은 물론 TV도 없다.
금강송에코리움 숙박동. 경북도 제공

특히 인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 있어 숲길 트레킹으로 힐링을 하고, 숲을 통해 여유와 쉼을 가질 수 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북면 두천리에서 금강송면 소광리 일원에 조성돼 있다.

현재 7구간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금강송군락지와 산양서식지, 오백년소나무, 대왕송, 보부상들이 걸었던 십이령옛길을 걸어가는 탐방로가 있다.

금강송에코리움은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위해 숲길 7구간 중 하나인 가족탐방로 예약을 돕고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웰니스관광지 선정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청정 울진의 이미지가 한층 높여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울진이 힐링‧치유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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