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은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전략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정치 일정도 본격화되는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며, "그렇기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올해 상반기가 남북미 모두 함께 다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최적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다음 달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인영 장관은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원칙적인 입장, 이른바 대북적대시정책 철회와 강대강 선대선 등의 입장을 다시 강조하고 대화‧접촉에 대한 조건을 반복해 제시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비핵화와 평화 정착, 경제협력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쪽으로 한미 정상 간의 회담 결과가 나오면 매우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가 가져왔던 방향성과 성과를 미국이 대북정책을 리뷰하고 새로 수립하는 과정에서 많이 반영해주면 좋겠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과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 올 상반기에 남북관계 차원의 개선 노력도 다해 나가겠다"며, "북미대화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입장"이고 보면 "남북 간 공식적 접근이 되기 전이라도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나 접촉은 먼저 활성화되는 과정이 있으면 그 자체로 아주 좋은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인영 장관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며, "특별한 이상 반응은 없었고 현재 정상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