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철수와 합당 큰 틀 공감대, 세부 논의는 차기 지도부가"

주호영‧안철수, 어제 저녁 회동서 양당 합당 논의
"합당 관련 의견 일치, 세부 조율은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 몫으로"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양당 합당 문제와 관련해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확인 후 세부 조율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와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과 안 대표는 전날 저녁 약 한 시간 정도 만나 합당 관련 논의 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후 논의가 시작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 시기와 맞물리며 지연되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저녁 안 대표와 만나 합당 논의를 했다"며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했지만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후임 당 대표 권한대행이 선출되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 개정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당대 당' 합당을 바라고 있고 통합에 필요한 당명과 로고, 정강정책 등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청년과 여성들의 정치 진출 활발하게 하기 위한 의무할당제 등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겠단 의견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많이 담긴 우리당 정강정책을 보고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종인 체제 이후 당 대표 권한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오는 6월 당 대표 선출 전까지 신임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 회동에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추가 논의는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그러니까 당 대표 권한대행이 정해지면 그 분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야권 지지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선의 방안이 당대 당 통합이라는 그런 생각들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통합 방식을 두고 이견 여부에 대해선 "방법론에 대해서 '당대 당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 방법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데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서로 생각이 유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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