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임시사무소 출근 길에 기자들을 만나 삼성 측이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점을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하기로 한 것이 이 부회장 사면론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을 받고 "귀한 문화재들을 국민들 품으로 돌려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사면은 별개"라고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기증한 작품 중에는 국보급 문화재도 있더라. 국민에게 내놓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감사 표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면권을 가진 것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도 여러 다른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이 문제 하나만을 놓고 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공시지가 현실화율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특위에서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도 여러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선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비워 세상을 비춰주신 어른"이라며 "우리 시대가 각박해지는 가운데 큰 어른들이 우리 곁을 떠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