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접종자 안 나타나면…나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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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항공 운항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4월 29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 진행 : 김덕기 앵커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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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접종자 안 나타나면…나도 맞을 수 있다

백신 불안감에 백신 기피 현상이 이어지자, 백신잔여량에 대해서는 누구든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접종을 하겠다고 예약을 해 놓고, 당일에 접종기관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백신 노쇼’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 백신노쇼가 문제인 건, 예비자를 빨리 찾지 않으면 백신 잔량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신 1병에 제약사마다 다르지만, 6명에서 많게는 12명까지 맞을 수 있는데, 병을 개봉했다면 당일에 다 써야 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예약자가 의료기관에 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대신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건데, 여기에는 누구든 가능하고 현장에서 즉석 등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만75세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또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받고 면역형성 기간인 2주일이 지나면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 다녀왔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인센티브도 주어집니다. 한편, 백신과 관련한 희소식이 전해졌는데,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생산을 당초 목표보다 2배이상 많은 30억회분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 교과서에 보던 ‘이건희 3兆 컬렉션’…세상 나온다

삼성 일가가 어제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사회 환원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 회장이 남긴 전체 유산은 22조원으로, 유가족들이 내야할 상속세는 12조원이 넘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금액입니다. 상속과 관련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게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이 어떻게 배분될지 여부였는데, 이 내용은 어제 발표에서는 빠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 분할은 삼성의 지배구조를 좌우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데,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중인데다, 최근 충수염으로 병원치료까지 받으면서 물리적으로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옵니다.

'이건희 컬렉션' 공개…최고 가치 미술품 수두룩. 연합뉴스.
어제 또 주목을 끈 건, 삼성이 기증하기로 한 '이건희 미술품'들인데요.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 이중섭과 박수근 등을 비롯해 모네와 미로, 달리 등 세계 거장의 작품에 교과서에서만 봤던 명화 2만 3천점이 줄줄이 기증된다는 겁니다. 문화계는 문화적 자산이 풍성해졌으며 문화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기증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3. 부실급식, 훈련소 황당방역…국방부 뒤늦은 사과

흰 밥에 김치 몇 조각과 두부 한 조각, 흰 밥에 햄 몇 조각과 김 한 장. 휴가를 다녀온 뒤 격리된 병사들에게 제공됐다는 급식 사진 중 일부가 .SNS를 중심으로 공개되면서 군 내 부실 급식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부실 급식 주장. 연합뉴스.
여기에 더해 최근, 훈련소에 갓 입대한 장병들에 양치와 세면을 금지시키고 용변도 제한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군 내 인권 침해 논란까지 샀습니다. 어제 국회에 출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급식 폭로 열흘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서 장관의 사과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시대착오적인 부실 급식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군대 내 부실 급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여러차례 제기된 적 있지만 그 때마다 군 당국이 일부 일선 부대의 문제로만 과소 평가하면서 전반적인 실태 점검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4. ‘방탄총장’ 논란…이성윤 지검장 최종후보 오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 후보군이 오늘(29일) 공개됩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 압축에 들어가 최종 후보를 오후쯤 공개할 예정입니다. 추천위가 3명 이상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후보로 추천하면 박 장관이 이들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합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대 관심사는 유력한 차기 총장이었다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후보군에 포함될지 여부입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이 지검장의 총장 기용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대세지만, 막판까지 그의 지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세종시 아파트 공시가격 70%25 급등…서울도 20%25↑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너무 높다며 문제를 제기한 집주인들의 이의신청이 5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집값이 크게 뛴 세종시 주민들의 의견이 지난해보다 15배 급증했습니다. 전국 평균 공시가격이 19% 넘게 급등하면서 의견 접수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접수된 의견 가운데 5%에 해당하는 2,485건의 공시가격을 조정했습니다. 공시가격이 조정되면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9.05%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상승률(5.98%)보다 세배 이상 높아진 것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어떻게 산정됐는지 볼 수 있는 근거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 집의 공시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 명쾌하게 이해하기엔 자료가 충실하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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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코로나 예방이란 미명아래 훈련병의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격리 장병에겐 턱없이 부실한 급식을 제공한 군의 행정이 논란입니다. 코로나 잡으려다 젊은 장병들의 인권만 잡은 셈인데요. 이런 비인권적 접근방식으로 대처한다면 코로나를 예방한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따금 들려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에 부모 형제는 단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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