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부동산 투기' LH, 고객만족도는 바닥

202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2019년 '보통' 에서 '미흡'으로 추락

LH 본사. LH 제공
소속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적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기관 만족도 조사에서 최저 등급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기업 부문의 LH는 '달성도'에서 0.826 기록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달성도는 최하 0.8에서 최고 1.0까지로, 1.0을 받으면 최고 등급인 '우수', 0.9 이상 1.0 미만은 '보통', 0.9 미만이면 최저인 '미흡' 등급이 부여된다.

202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기재부 제공
우수는 기관의 모든 평가 대상 업무에서 고객만족도가 과거보다 개선 또는 유지돼 목표를 100%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보통은 10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체 사업의 50% 이상 목표를 달성한 기관을 가리키며, 미흡은 목표 달성도가 50% 미만인 경우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LH의 달성도 0.826은 평가 대상 공기업 25개 중 꼴찌는 아니지만, 아주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2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기재부 제공
앞서 2019년 평가에서 LH는 달성도 0.937로 보통 등급을 받았지만, 2020년 평가에서는 미흡으로 추락했다.

LH와 더불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들도 지난해 최저 등급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2020년 평가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4개 공기업과 국민연금공단 등 10개 준정부기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25개 준정부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 대상 공공기관은 243개였는데 코로나19로 현장 조사가 불가능한 사업이 기관 전체 사업의 70% 이상인 47개 기관에 대해서는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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