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특수본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기성용 아버지 기영옥 광주에프시(FC) 전 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소환 시각은 오전 10시였지만 오후에 출석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성용과 기영옥 전 단장은 광주 서구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10여 개 땅을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땅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는다.
기성용에 대한 소환조사는 우선 기 전 단장을 조사한 뒤 이뤄질 전망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먼저 부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나서 검토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26일 오전 행복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내부정보 이용 여부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것이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세종시 연기면 일대 토지 2필지(2455㎡)를 매입하고, 퇴임 이후인 그해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하는 등 투기 혐의를 받는다.
A씨에 대한 신병처리와 관련, 특수본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지, 신병처리를 해야할 지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특수본 신고센터에는 현재까지 총 99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