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건당국과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아산경찰서 직원 A(49)씨는 다음날인 27일 시력이 감퇴되고 손발 저림 증상이 발생했다.
A씨는 백신 부작용 의심사례 발생시 절차에 따라 보고를 한 뒤 가까운 병원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천안의 한 종합병원에 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손발 저림 증상은 나아졌지만 시력은 흐릿한 상태여서 정확한 병명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백신 접종 후 가벼운 증상이 있다고 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상 증상이 있다는 직원은 한명 뿐"이라고 말했다.
AZ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3일 만에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AZ백신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이 수립되면서 지난 26일부터 경찰과 소방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백신접종을 자율에 맡기겠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반강제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부작용 의심사례가 발생하자 경찰들의 동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의 또 다른 경찰은 "우리가 실험체도 아니고 자율적이라고 하지만 분위기상 맞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작용이 의심되는 AZ백신을 맞으라고 하니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