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안타 치고 11볼넷 거른 KT 타자에 붕괴한 SSG 마운드

KT 위즈 김병희 자료사진. 연합뉴스

18안타 11볼넷 14득점.

프로야구 KT 위즈의 지난 27일 SSG 랜더스전 성적표다.


KT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1차전 경기에서 14 대 5로 승리했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도 눈부셨지만 이날 승리에 발판을 놓은 것은 KT 타자들이었다.

이날 KT 타자들은 18안타를 휘몰아쳤다. 2회부터 터진 심우준의 스리런포에 휘청인 SSG는 4~6회 9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8회 2점을 추가 실점해 완패했다.

KT 타자들은 공을 보는 눈도 좋았다. KT 타선은 몸에 맞는 공을 포함에 총 11개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SSG 정수민은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3⅔이닝 만에 6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어 올라온 불펜 최민준도 1⅔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9회말 5 대 5 상황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김병희는 SSG전에서도 맹활약했다.

황재균의 코뼈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그는 2루수 8번타자로 첫 선발출장했다. 김병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팀이 기록한 11개의 볼넷 중 4개를 자신이 만들어 냈다.

SSG 마운드를 상대로 6타석 2타수 1안타 4볼넷 2타점(5득점)을 기록한 김병희는 출루한 5번 모두 홈 베이스를 밟았다.

김병희는 경기 후 "특별한 마음가짐보다 매 순간 집중하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엊그제처럼 긴장은 안 되었고 타석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잘 이루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2군에 있을 때 컨디션이 엄청 좋지는 않았는데, 1군 와서 첫 게임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루 다섯 번 출루한 적이 야구를 하면서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운이 좋았다. 앞으로도 모든 경기마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주장 황재균 등 고참급 선수들이 부상 공백에도 최선을 다해 본인의 역할을 다해준 모든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특히 주전과 백업 모두 상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과 주루 플레이를 선보여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를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2연승을 찍은 KT는 28일 오후 SSG와 원정 2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