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중복'청약 대어 SKIET, 1주라도 더 받으려면?

여러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 가능한 마지막 기회
미래에셋, 한국투자, SK, 삼성, NH증권 등 5곳
증권사·경쟁률 따라 2주 혹은 0주 받을 수도
상장 후 따상 기록하면 1주당 17만 원 차익

서울IR 제공
여러 증권사에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반청약이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과 23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SKIET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10만 5천 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82.88대 1로, 그동안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1479대 1)나 SK바이오사이언스(1275.1대 1) 등을 훌쩍 뛰어넘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SKIET는 국내 2차전지 기업 BIG3 가운데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최고 경쟁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조 2459억 원이며, 전체 공모주 2139만 주 가운데 25%인 534만 7500주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공모를 원하는 일반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을 통해 청약에 참여하면 된다.


SKIET 일반청약이 관심을 크는 이유는 시가총액이 조단위를 뛰어넘는 대어급 IPO 가운데 여러 증권사에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일반 투자자에 대한 청약 물량 배정이 현금부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증권사 배정물량 가운데 50% 이상을 일정 금액 이상 청약 증거금을 넣은 일반 투자자에게 균등배분하도록 했고, 대어급 청약에서는 지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부터 시행됐다.

그 대신 그동안 허용됐던 증권사별 중복청약은 제한하기로 했는데 실제 시행시기는 5월 말쯤이기 때문에, 이번 SKIET 청약이 대어급 가운데 균등배분과 중복청약 혜택을 둘 다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을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가 248만 2768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171만 8840주, SK증권 76만 3928주, 삼성증권 19만 982주, NH투자증권 19만 982주 순이다.

최소 금액으로 최대한 많은 청약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5개 증권사 모두에 최소 청약 증거금인 52만 5천 원(10주의 50%)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각 증권사별로 확보한 청약 물량의 차이가 있어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증권사별로 1주도 배정 받지 못하는 사례도 생길 수 있다.

실제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지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서는 배정 물량이 적었던 삼성증권에서 청약한 일반 투자자의 3분에 2 가량이 1주도 배정받지 못하기도 했다.

반대로 청약 물량이 가장 많았던 NH투자증권의 경우 일반 투자자들은 균등배분 물량 1주에다 추첨을 통해 1주를 더 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청약에서도 마찬가지로 청약물량이 많은 미래에셋대우나 한국투자증권은 무난히 1~2주를 배정받을 수도 있지만, 삼성증권이나 NH투자증권의 경우 1주도 배정 못받을 수도 있다.

균등배분 물량 50% 외 나머지는 증거금 규모에 따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데 이번 청약에서는 2억 원을 넣을 경우 증권사나 경쟁률에 따라 6~10주 가량을 배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2억 원을 NH투자증권과 SK증권에 넣었을때 10주와 21주를 각각 배정 받았다. 균등배분과 달리 경쟁률에 따라 배정물량에 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SKIET 상장일은 5월 11일로 이때 소위 '따상'(시초가의 2배에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1주당 16만 8천 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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