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세 억제 중…거리두기는 현행 유지하며 방역 강화"

방역당국 "유행 억제중…점진적 증가 상황"
"거리두기 현행 유지하며 방역조치 강화"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가능성↓ 시사
"사회적거리두기 개편작업 당장은 어려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급증세를 억제하고 있으며 최근 유행이 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현행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음주 단계 조정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출입기자단에게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말 영향'으로 512명 나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800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세는 25일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는 현행을 유지하면서 방역조치의 이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조정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다음달 2일까지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점검 등에 나선 상태다. 현재로써는 거리두기 조정보다는 이같은 조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계획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 작업은 당장은 시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현재 환자 수를 좀 더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편 작업을 진행하면 혼란스런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현재는 방역과 함께 6월까지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란을 주지 않는 선상에서 시범적으로 부분적인 적용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 단위에서 환자수가 적을 경우 시범적으로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북 성주 등 인구밀집도가 낮은 12개 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체 완화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해당 지역은 고연령층이란 특성이 있어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소모임도 8명까지만 허용하는 등 시범적으로 효과를 보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중증환자가 24명 급증한 상황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위중증환자는 24명 증가해 총 156명인 상황이다.

윤 반장은 "주말에는 환자 이동이 있고 파악이 지연되는 경우 있을 수 있다"며 주말 영향으로 이날 급증세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증가하는 확진자 추세를 반영했을 수도 있다"며 "(전체적인) 환자 수가 늘어나면 중환자 느는 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50여명이지만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 가능한 부분"이라며 "항체치료제를 활용하는 동시에 병상 확보 등을 통한 치료 역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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