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농가 수 감소에도 도시 지역 농가는 증가세

지난해 동 지역 농가 수 2015년 대비 22.4% 급증…경작은 농촌에서, 거주는 도시에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 통계청 제공
거주는 도시 지역에 하면서 농촌 지역에서 논밭을 경작하는 농부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농가 수는 103만 6천 가구로 2015년보다 5만 3천 가구, 4.8% 줄었다.


농업총조사와 어업총조사, 임업총조사를 통합한 '농림어업총조사'는 2010년부터 5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다.

앞서 2010년과 2015년 조사에서 전체 농가 수 감소율은 각각 7.6%와 7.9%를 기록했다.

전체 농가 수 감소 추세 속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동' 지역과 '읍면' 지역 농가 수 증감 추이다.

동은 대도시 '구'와 지방 '시'의 동으로 도시 지역을 가리키며, 읍면은 '군' 단위에 속한 행정구역으로 전형적인 농촌 지역을 의미한다.

지난해 동 지역 농가는 28만 4천 가구로, 2015년 23만 2천 가구보다 무려 22.4%(5만 2천 가구) 늘었다.

농림어업총조사에서 '농가'는 논이나 밭을 1000㎡ 이상 직접 경작하는 가구를 뜻한다.

반면, 읍면 지역 농가는 2015년 85만 6천 가구에서 지난해 75만 2천 가구로 12.1%(10만 4천 가구) 줄었다.

동 지역 농가 증가율은 2010년과 2015년 조사에서 각각 5.1%와 4.2%를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22.4%로 급등했다.

통계청 홍연권 농어업통계과장은 "농촌에서 경작을 하면서도 거주지는 생활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도시를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어가 규모는 4만 3천 가구로 2015년 5만 5천 가구 대비 20.7% 감소했다.

농가 감소율 4.8%를 압도하는 수치다.

어가와 농가 감소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임가는 9만 8천 가구로 2015년보다 8천 가구(8.7%) 증가했는데 산림청 등 당국의 임업 지원책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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