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66만명' 한중문화타운, 사실상 백지화

코오롱글로벌(주) 사업 전면 재검토 발표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 제공
26일 기준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66만명을 넘긴 강원도 차이나타운(이하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코오롱글로벌(주)는 이날 공식 발표문을 통해 "본 사업은 국민청원과 일부 보도에서 인용되고 있는 집단주거시설로서의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이 분명히 아니고 당초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를 구상하였던 것이며 본 사업의 추진을 위한 대규모 투자비를 조달하는 수단으로서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 환경의 변화,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제반 여건의 불안정성 확대 등 현재의 여러 가지 상황 요인은 안정적인 재원조달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원활한 협력관계가 전제돼야 하는 본 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진로를 상당히 불확실하게 만들었다는 판단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반대 여론에 대한 부담감도 전했다.

"회사는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65만 명 이상의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계획했던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소중한 고객이고 수요자라는 생각에서 떨어져 있었던 점이 한시도 없었던 만큼 관광산업의 수요자인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적,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으며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오랜시간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협력해 온 관련 기관들과도 빠른 시간 내 협의절차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청원 글 주요 내용들을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까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한중문화타운 사업을 '문화관광콘텐츠 사업'이라며 비판 여론에도 "혐오, 증오 현상이 좀 과장된 것 같다"며 경계심을 나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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