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0세 미만 백신 대대적 홍보…"곧 40대 초반도 접종"

50세 이상 접종 목표 이미 달성…'8월까지 모든 성인 1차 접종'

황진환 기자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영국이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백신 접종 홍보전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부터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44세도 백신 예약이 가능해지며 40~43세로도 조만간 안내가 갈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TV, 라디오, 소셜미디어(SNS)와 거리 광고판 등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50세 미만 성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집중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모든 백신이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준다'로 명명된 이 캠페인에는 코로나19 대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인들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백신 접종을 마쳐 코로나19에 대해 면역을 갖춘 사람들이 등장한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공공우편서비스인 로열 메일(Royal Mail)이 5월 5~7일 사흘간 모든 우편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마크를 찍는 등 공공기관과 민간부문도 대거 백신 접종 홍보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영국이 이달 중순 50세 이상 국민에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달성한 뒤 마련됐다.


영국은 전체 성인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400만명 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을 마쳤다. 영국 정부는 오는 8월까지 모든 성인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글랜드 지역에선 이날부터 44세 약 50만명도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2주전부터 45~49세 예약을 받은 결과 3분의 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물량 사정에 따라 40~43세도 며칠 내 예약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나라 중 하나였던 영국은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현재까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40만여명, 사망자는 12만 74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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