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Z백신 맞은 30대 경찰관 '손·발 저림 증상' 호소…"혈전 의심"

유치장 관리팀 근무…'집단 수용시설 종사자'로 12일 접종
초기 이상반응 관찰 안됐다가 귀가 후 두통·발열 증상
접종 열흘 후 "다리가 붓는다" 호소…담당의 "혈전 의심"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광진경찰서 경찰관이 백신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전국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2주 전 백신을 맞은 경찰관 한 명이 '손발 저림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는 지난 21일 "다리가 붓는다", "신발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다리가 좀 저린 감이 있다"고 관할 보건소에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30대 중반인 A씨는 지난 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경찰서 유치장 관리팀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집단 수용시설 종사자'로 분류돼 우선 접종 대상이었다.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백신 접종을 한 후 30분까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가, 귀가한 후부터 두통과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응급실까지 다녀 온 A씨는 상태가 호전돼 경찰서에 출근했지만, 다시 고열·두통·손발 저림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며 "피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나왔는데, 혈전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아 거주하는 곳 인근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의 사례가 '백신 부작용'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추가로 진행한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한 후 담당 의사가 백신 부작용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백신을 접종한 경찰관 중 부작용 의심증상을 호소한 것은 A씨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AZ 백신을 맞게 되며 접종 대상 경찰관은 모두 12만 9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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