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권성동(4선·강원 강릉), 김기현(4선·울산 남구 을),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유의동(3선·경기 평택)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여투쟁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후보들은 민주당이 독식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다시 배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성동 의원은 "의회 정치 복원을 위해 상임위원장은 갖고 와야 한다. 다만 구걸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김기현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이 도둑질해 간 장물이고, 민주당이 돌려주지 않으면 우린 국민에게 고발하면 된다"고 했다.
유의동 의원은 원구성 재협상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가져와도 민주당이 의석 수로 독주하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발목 잡는다'는 프레임에 역이용당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결과물은 얹지 못하더라도 과정에서 승리하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건 특검은 민주당이 먼저 제안한 만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백신 수급 문제 등은 전문성이 필요한 문제라서 감사원 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코로나19 백신과 방역 문제는 지금 당장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 핵심 기관의 부동산 투기도 특검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김어준으로 대표되지만 많은 방송들이 심각한 편향성을 보이고 있어 이 부분도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LH 투기 사건, 울산시장 선거 개입 문제, 불법 탈원전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의동 의원은 "K방역 문제는 국정조사로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윤호중 의원 상대는 권성동 밖에 없다"(권성동),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는 타협할 줄 안다"(김기현), "싸워본 사람이 잘 싸운다"(김태흠), "변화와 쇄신, 절박함을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유의동)이라며 대여투쟁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