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무‧연구직노조, 출범 공식화

'인재존중' 노동조합, 설립신고서 제출
"기존 노조, 생산직 권익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며 출범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 설립신고서 들어 보이는 김건우 노조위원장. 대상노무법인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를 표방하는 이들은 "사무·연구직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별도 노조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그룹 직원 중 사무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약 500명이다.

노조는 정규직 직원뿐 아니라 비정규직, 계약직, 별정직까지 모두 가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당초 회사별로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었으나 그룹사 차원의 산별 노조를 만든 뒤 회사별 지부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현대케피코 직원인 김건우 노조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생산직의 권익 우선이었고, 사무‧연구직 사이에서 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신분 노출 우려가 있어 그룹사 차원으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오는 28일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사무·연구직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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