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은 이날 산림청 주최로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 심기 행사' 축사에서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 채택 뒤) 3년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 그 날의 바람만큼 나아가지는 못한 데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열망과 노력은 결코 멈춰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의) 두 정상이 분단·전쟁의 종식과 평화·번영의 시작을 다짐하며 판문점에 심었던, 1953년생 소나무도 몇 번의 겨울을 견디고, 여전히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며, "남과 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앞서 나무를 심어 기념한 것에는, 이 합의가 어떠한 비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오래도록 지키고 가꾸어서 더 큰 평화의 결실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상반기 중 남북 대화를 복원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남북 합의이행 재개를 모색하면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정부 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의 노력도 함께 한다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속화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