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총리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백신 수급 상황과 일정, 그리고 앞으로에 접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일각에서 백신 수급 불안정론을 제기 우려 여론이 형성되자, 정부가 적극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홍 총리 대행은 구체적인 접종 계획 설명을 통해 국민 여론을 안심시키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도입 일정에 대해 "상반기 6월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809만 회분 중 지금까지 387만 회분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되었으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4월말까지 300만 명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말까지 484만 회분, 6월에는 938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6월까지 국민 1200만 명에 대한 접종 계획은 차질이 없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
이후 "4분기에는 총 9천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는 18세 미만 연령대의 접종, 3차 접종, 내년 접종을 위한 비축 등으로 사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접종 속도도 비약적으로 높여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총리 대행은 "정부가 4월말까지 300만 명 접종계획을 약속드렸는데 이번 주 매일 15만명 수준의 접종을 통해 목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예방접종 센터의 대대적 확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예방접종센터를 5월초까지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1만 4천여 개소로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하루 최대 150만 명 이상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추어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6월말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 명에 대해 1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여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앞서 3분기중 도입 예정백신이 약 8천만 회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토대로 9월말까지는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며 "특히 여름방학 종료 전까지 학교 교원 및 종사자에 대해서도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총리 대행은 "전체 인구의 약 2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 명의 약 3배에 해당되는 물량"이라며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 3차 접종(부스터 샷)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