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손흥민(29)에게도, 토트넘 핫스퍼에게도 맨체스터 시티의 벽은 높았다. 압도적으로 밀린 끝에 우승을 놓쳤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대1로 패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고, 손흥민도 데뷔 후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우승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2년 피스컵, 2019년 아우디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흔히 말하는 친선대회였다. 공식 대회에서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 속에서도 잘 버텼다.
하지만 후반 37분 결승골을 내줬다. 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에 이은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헤딩에 실점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우승을 자축했다.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을 비췄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 이후 데 브라위너가 손흥민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넸고, 개러스 베일도 손흥민을 다독였다.
한편 손흥민의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고,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6.5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