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마 추미애 전 법무장관께서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가지고 그런 수준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언론상업주의'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뉴스공장은 시민의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이기에 남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는 재벌 중심의 언론상업주의와 포털 독점으로 기득권 세력과 언론이 한 편이 된 상황에서 시민을 위해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며 tbs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씨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언론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tbs의 교통방송 기능화를 강조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견제한 셈이다.
이에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 전 장관의 말씀은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며 "해당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해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18년과 지난해 장애 비하 발언으로 인권위원회에 진정돼 장애인 인권교육까지 권고 받았음에도 제대로 이수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시정권고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추 전 장관께서 또 다시 이렇게 장애비하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지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같은 당 이광재 의원께서 비슷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는 좋은 예를 보여주셨 듯 추 전 장관께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의원은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지적이고 이에 동의한다"며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차별적이거나 혐오적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옹호했다.
과거 소아마비를 겪어 다리가 불편한 이 의원은 "차별하고 심지어 혐오하고 조올하는 반인륜적 행태가 여전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평등법 또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법안 발의에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