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18번 홀' 장하나,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장하나. KLPGA 제공
마지막 18번 홀(파4).


장하나(29)는 공에 입을 맞춘 뒤 파 퍼트를 시도했다. 미리 경기를 마친 박민지(23)는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성공하면 장하나의 우승, 실패하면 장하나와 박민지가 연장을 치르는 상황. 장하나의 파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결국 연장으로 들어갔다.

1차 연장은 무승부. 장하나는 2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실수했다. 공은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세 번째 샷은 조금 짧았고, 파 퍼트도 살짝 옆으로 휘었다. 박민지가 파 퍼트를 성공하며 승부는 뒤집혔다.

장하나는 25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줬다.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장하나는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4라운드 중반까지 이소미(22)와 선두 경쟁을 펼치다 막판에 무너졌다.

이번에는 우승이 보였다. 박민지가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앞섰다. 하지만 박민지는 17번 홀(파3) 버디로 바로 만회했고,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장하나의 18번 홀. 파를 기록하면 우승하는 상황이었지만, 파 퍼트를 놓쳤다.

장하나는 연장전에서 흔들렸다. 1차 연장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차 연장 두 번째 샷이 흔들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박민지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했다. 통산 5승.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