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민주당 산하 세계한인민주회의 당대표 온라인 연설회에서 정권 재창출 방안을 강조하면서 재외동포청·재외국민 우편투표 등 재외동포 현안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간 당내 소통 강화와 전면적인 당 쇄신을 앞세워왔던 송영길 후보는 백신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정부가 약속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이뤄내 마스크를 벗고 대선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두 번째는 부동산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면 당내에서 대선후보 간 갈등을 공정하게 관리해 원팀을 만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정은영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을 만났다"며 "내일은 노바백스 사장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바백스를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제 대학 후배"라고 말해 자신의 소통 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기존 지도부를 회전문 인사하는 것은 진정한 변화에 한계가 있다.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당을 하나로 통합할 정책활동을 해왔다"며 각각 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상대적으로 계파성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홍영표, 우원식 후보를 견제했다.
홍 후보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 엄격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한 후 개혁과 단결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권익위원회가 시행하는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며 "그런 일을 해야 우리 당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있는 해는 당의 갈등과 대립이 심해진다. 우리도 분열을 경험했다. 당의 단결과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선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고 이것을 대선 승리 후 민주당이 국정 주도권을 쥐고 해나갈 수 있도록 민주당 정부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모습이 분명해야 한다"며 그간 강조해 온 '민생'에 방점을 뒀다.
그는 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코로나 위기가 겹치고 경제가 침체되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너무나 힘들어졌다"며 "당이 집중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전국민재난지원금 등 실질적인 보상과 불공정·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 극복 등을 위한 민생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코로나로 작년 총선 때 투표소가 폐쇄돼 47%의 재외국민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 재외국민 우편투표 제도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재외동포들의 민주당 앱 로그인 문제도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3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제가 두 곳에서 1등을 했는데 울산광역시와 해외동포였다"며 각종 당내 경선의 재외국민 선거인단 확대와 재외동포를 대표할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을 공약했다.
우 후보는 "2018년 전당대회에서 송 후보가 재외동포에서 1등을 했다는데 이번엔 바꿔보자. 저도 괜찮다"고 송 후보를 견제한 후 우편투표 확대, 재외동포청 설립,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강화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