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2021 그랜저 새로운 모델명을 맞춰라!'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그랜저의 새 모델명을 맞추는 퀴즈 형태의 이벤트로, 판매 개시 전날까지 진행된다. 이후 정답자 중 511명을 추첨해 2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현대차의 티저 마케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쉬운 객관식 퀴즈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사전 홍보인 셈이다.
실제로 퀴즈에는 르블랑, 페르소나, 옵티머스 등 3개의 객관식 보기 중에 정답으로 추정되는 르블랑이 가장 먼저 제시돼 있다. 511명이라는 당첨자 수는 출시 예정일인 5월 11일을 암시한다.
현대차 영업 현장에는 이미 이벤트 시작과 함께 르블랑이라는 이름과 5월 11일 출시 일정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는 4년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현대차는 2016년 말부터 현재의 6세대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더 뉴 그랜저의 작년 연간 판매량은 14만5천463대로 2위 포터(9만5천194대)보다 5만대 이상 많다. 월간 판매순위에서도 2월(포터)과 10월(카니발)을 제외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3월부터 9개월 연속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2만5천861대가 판매되며 포터(2만6천791대)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출시될 2021년형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후 나오는 첫 연식 변경 모델이다. 통상 연식 변경 모델이 완전 신차나 부분 변경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현대차는 스페셜 트림인 그랜저 르블랑을 추가해 연식 변경 이상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르블랑은 흰색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아직 그랜저 르블랑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디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 탑재하거나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아는 이달 8일 새 엠블럼이 적용된 첫 모델이자 K7의 후속 모델인 준대형 세단 K8을 출시했다.
K8은 사전계약 첫날(3월23일)에만 1만8천15대가 계약되며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첫날 기록을 새로 썼다. 12영업일 동안 총 2만4천대가 사전계약돼 기아가 연간 국내 K8 판매 목표로 설정한 8만대의 30%를 달성하는 등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