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축구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로 시끄러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정상급 12개 구단이 손을 잡고, 지난 18일 ESL 창설을 알렸다. 추후 3개 구단을 추가하고, 5개 구단을 로테이션하면서 독자적인 리그를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46억 파운드(약 7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우승 상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10배 이상 규모였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 각국 리그가 반발했다. ESL 소속 구단의 월드컵 출전 제한, 리그 퇴출 등 강수를 던졌다.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과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구단 ESL 탈퇴를 선언했고,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발을 뺐다.
하지만 ESL의 초대 수장인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구단들은 ESL을 떠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페레스 회장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를 통해 "ESL 출범에 동의했던 12개 구단들은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ESL을 떠날 수 없다"면서 "그 계약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구단들은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구단에서 주변 압력으로 탈퇴하겠다고 했는데 ESL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ESL은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