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10분쯤 강릉시 강문동 경포호에서 A(28)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호수 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미 승용차에서 탈출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물에 빠진 A씨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경포호 인근에서 운동을 하던 시민 김민석(39)씨의 발빠른 대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새벽 운동을 하던 중 '쾅'하는 소리와 함께 마치 고래가 점프했다 떨어진 것 같은 물보라가 크게 일었다"며 "뛰어가서 확인해보니 승용차가 호수에 추락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19에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반쯤 열린 운전석 창문을 통해 구해달라는 손짓이 보여 제가 들어가서 구하겠다고 하니까 119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구하라고 답했다"며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뒷문 창문이 열려 있어 뒷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기 전에 운전자를 부축해 호수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는 한손에 붕대도 감고 있는 등 몸이 불편해 보였고, 의식도 가물가물했다"며 "때마침 구조대가 온 것을 보고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