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기 혐의' 前 행복청장 14시간 소환조사

고위직 공무원 중 첫 소환조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합뉴스
경찰이 세종시 국가산단 후보지 인근에 투기한 혐의를 받는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A씨에 대한 14시간 가량의 소환 조사를 마쳤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A씨를 소환 조사했다.


A씨는 조사를 받고, 조서 열람을 한 뒤 이날 0시 4분쯤 귀가했다. 취재진이 입구에서 투기 혐의와 관련한 질문을 했으나, A씨는 차 안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세종시 연기면 일대 토지 2필지(2천455㎡)를 매입하고, 퇴임 이후인 그해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매입 토지 인근이 이듬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담당하는 최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 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투기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고위직 공무원 중 소환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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