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열 쌍 중 세 쌍은 혼인 첫해에 내 집 마련

2019년 기준 5년차 신혼부부 34.4%가 1차년에 주택 소유…5년 내 주택 보유도 52.2%

박종민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신혼부부 열 쌍 가운데 세 쌍 이상은 당장 혼인 첫해부터 자기 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에 거주하며 법적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신혼부부들의 출산과 경제활동, 주택 소유 등 현황을 살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5년차 신혼부부 21만 2천 쌍의 34.4%가 혼인 1차년(2015년)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1차년에 보유한 주택을 이후 팔지 않고 5년 내내 소유권을 유지한 신혼부부 비율은 2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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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갈수록 어렵다는데…"지방 시군구까지 포괄한 조사"


혼인 후 5년 안에 내 집을 마련해 계속 보유한 비율도 52.2%로, 5년 중 한 해도 내 집을 가져본 적 없는 신혼부부 비율 40.7%보다 훨씬 높았다.

'치솟는 집값에 갈수록 내 집 마련이 힘겨워진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결과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김진 행정통계과장은 "서울 등 대도시뿐 아니라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시군구까지 포괄한 조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혼부부 중 아내의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역시 자녀인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무자녀인 경우 아내의 경제활동 비중은 1차년부터 5차년까지 60%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유자녀일 때는 1차년에 57%였던 아내의 경제활동 비중이 2차년에 50.0%로 뚝 떨어졌고, 3차년에는 47.9%로 더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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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경제활동 참여와 맞벌이 지속 여부 최대 변수는 역시 자녀

이후 4차년에 49.3%로 반등했지만, 5차년에도 1차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50.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 또한 유자녀 비중과 직결되는 양상을 보였다.

1차년에 51.6%였던 맞벌이 비중은 2차년에 46.1%로 급락해 3차년에 43.9%까지 떨어졌다가 4차년(45.4%)과 5차년(46.6%)에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는 유자녀 비중 변화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

1차년 23.0%에서 2차년 55.9%로 치솟은 유자녀 비중은 3차년에도 70.7%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뒤 4차년(78.2%)과 5차년(82.5%)에는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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