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석달 만에 글로벌 1위 탈환…1분기 출하량 32% 껑충

올 1분기 7700만대 출하해 점유율 23%로 애플 제쳐
갤럭시S21 조기 출시·가성비 중저가폰 약진

삼성 갤럭시 폰.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1년 전보다 32% 늘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3%를 차지하며 애플(17%), 샤오미(15%) 등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작년 4분기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흥행에 밀려 10%대 후반으로 떨어진 지 1분기 만에 20%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는 예년보다 출시 시점을 한 달 이상 앞당긴 신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시리즈 라인업 강화 등의 카드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1은 출시 후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작보다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 4천만대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했던 작년 1분기(2억 7500만대)보다 24%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SA는 "억눌렸던 스마트폰 교체 수요와 함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은 아이폰12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총 57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규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은 더 뚜렷하다. 샤오미(4900만대)의 성장폭은 80%에 달했다. 시장점유율 4,5위인 오포, 비보의 출하량은 각각 3800만대(점유율 11%), 3700만대(점유율 11%)로 1년 전보다 각각 68%, 85% 늘어났다. 반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스마트폰 제조사 톱5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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