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3%를 차지하며 애플(17%), 샤오미(15%) 등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작년 4분기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흥행에 밀려 10%대 후반으로 떨어진 지 1분기 만에 20%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는 예년보다 출시 시점을 한 달 이상 앞당긴 신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시리즈 라인업 강화 등의 카드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1은 출시 후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작보다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 4천만대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했던 작년 1분기(2억 7500만대)보다 24%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SA는 "억눌렸던 스마트폰 교체 수요와 함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은 아이폰12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총 57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규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은 더 뚜렷하다. 샤오미(4900만대)의 성장폭은 80%에 달했다. 시장점유율 4,5위인 오포, 비보의 출하량은 각각 3800만대(점유율 11%), 3700만대(점유율 11%)로 1년 전보다 각각 68%, 85% 늘어났다. 반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스마트폰 제조사 톱5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