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국회의원 압수수색…전 행복청장 소환조사

특수본 부동산 투기 수사 백브리핑
국회의원 최근 압수수색 착수…전 행복청장 소환조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박종민 기자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 한 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세종시 국가산단 후보지 인근에 투기한 혐의를 받는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소환 조사에 나섰다.


23일 특수본에 따르면 경찰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한 명에 대한 수사와 관련,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국회의원은 투기 의혹으로 본인이 수사 대상에 오른 5명의 의원 중 한 명으로 파악된다.

특수본은 또 세종시 투기 의혹을 받는 전 행복청장 A씨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환조사하고 있다. A씨에 대한 수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최정예 수사부서인 중대범죄수사과에서 맡고 있다.

지난달 26일 행복청 압수수색. 특수본 관계자들이 디지털포렌식 장비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세종시 연기면 일대 토지 2필지(2455㎡)를 매입하고, 퇴임 이후인 그해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매입 토지 인근이 이듬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담당하는 최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 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투기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고위직 공무원 중 소환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센터 2곳 등 총 3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투기 첩보를 수집하던 중 SH 직원들이 택지지구 내에서 분양권 거래를 하는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용인시 소속 공무원 3명의 반도체클러스터 투기 혐의와 관련 용인시 처인구청과 원삼면사무소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밖에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혐의를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지인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11시에 열린다.

한편 특수본은 참여연대에서 수사 의뢰한 공직자 투기 의혹 제보와 관련 내용 검토 후 내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각 시도청에 내려보내다던지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본 신고센터는 이날까지 955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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