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797명…106일 만에 최다

전국 일상 곳곳 집단감염에 꾸준한 증가세
위중증도 지난주 100명대 초반에서 127명
"유행 안 잡히면 추가 조치해야…방역수칙 지켜달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등 4차 유행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9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1만 7458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가장 많았다. 당시는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소폭 하락하는 국면이었는데, 현재는 전국 곳곳의 산발적 집단감염의 여파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흥시설발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방역수준 미준수는 방역통제를 어렵게 하고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경우, 더 강한 방역조치와 국민 추가 불편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 공동체를 위해 각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기본이자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사항"이라고 당부했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758명, 해외유입은 39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90명, 서울 198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 498명(65.7%)이 확진됐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비수도권은 경남 63명, 울산 38명, 부산 33명, 충북 29명, 경북 22명, 광주 16명, 강원 15명, 대구 12명, 충남 10명, 전북 8명, 전남 6명, 세종·제주 각 3명, 대전 2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주요 추정유입국가는 인도 9명, 미국 6명, 필리핀 5명, 폴란드·파키스탄 각 3명, 러시아·터키 각 2명 등이다.

현재 치료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나 12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주까지는 1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확진자 규모가 늘며 중증 이상인 환자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해 누적 1811명(치명률 1.54%)이다.

한편, 어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13만 615명 추가되며 누적 접종자는 203만 5549명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1만 8528명으로 모두 7만 9151명이 접종을 마쳤다.

항공업계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항공 운항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279건이 추가돼 누적 1만 3011건이다.

대체로 근육통, 두통 등 경증 증상이었지만,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건, 중증 의심사례 2건, 사망 신고 사례 1건이 추가돼 정부는 인과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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